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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많이 해서 좋기는 한데 솔직히 힘들다."
두산이 NC와 혈투 끝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팀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두산이 9경기를 하는 과정에서 체력을 소진했고 또 피로감이 쌓였다고 보고 있다. 반면 삼성은 시리즈 초반 1~2차전에서 떨어진 실전 경기감각 때문에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체력적으로 지쳐 있을 두산의 핵심 변수는 선발 에이스 니퍼트다.
달리 말해 니퍼트가 등판한 경기를 내준다면 두산의 전체 시리즈가 위험에 놓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니퍼트 등판 경기를 따낼 경우 도박 스캔들로 투수력이 약해진 삼성과 2년전 처럼 명승부를 펼칠 수 있다.
니퍼트는 삼성에 매우 강한 면을 보여왔다. 삼성 타자들도 니퍼트의 직구를 알면서도 쉽게 공략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니퍼트가 NC전 때 처럼 힘있는 직구를 뿌려준다면 삼성 타선도 다득점을 뽑기는 어렵다고 예상한다.
니퍼트는 PO에서 적지 않은 공을 뿌렸다. 1차전서 완봉하면서 투구수가 124개였다. 3일을 쉬고 올라간 4차전에선 7이닝 동안 86개를 던졌다.
김태형 감독은 26일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유희관을 예고했다. 니퍼트를 무리하게 올리지 않았다. 니퍼트가 혹시라도 고장이 날 경우 두산은 시리즈 전체를 망치게 된다. 따라서 4일 휴식에 맞춰 27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그 다음은 31일 5차전 또는 다음달 2일 6차전 등판까지 고려할 수 있다.
두산은 2년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마지막 7차전까지 간 끝에 3승4패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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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이번 한국시리즈가 길어지면 불리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 타자들의 경기 감각은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상승 그래프를 타기 쉽다.
따라서 두산 입장에선 니퍼트가 등판할 예정인 27일 2차전이 한국시리즈 전체 흐름을 결정할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3차전 두산 선발은 장원준 차례다. 장원준은 올해 삼성 상대로 2승2패,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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