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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폭발-집단 침묵’ NC 타선 어쩌나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10-23 08:39



NC가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습니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두산과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NC 타자들의 컨디션을 종잡을 수 없습니다.

18일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는 0:7로 완봉패했습니다. NC 타선은 집단 침묵에 빠졌습니다. 안타는 3개에 불과했습니다. 멀티 히트를 기록한 선수는 없었고 홈런을 비롯한 장타도 전무했습니다. 사사구 2개를 포함해 5명이 출루했지만 그나마도 2개의 병살타로 인해 기회가 사라졌습니다. 타선 침묵의 원인은 두산 선발 니퍼트의 호투와 13일 만에 경기를 치른 NC 타자들의 실전 감각 부재가 꼽혔습니다.

2차전에서도 NC 타선은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결과는 2:1의 극적인 역전승이었지만 실상은 6안타에 그쳤습니다. 나성범, 이호준, 테임즈의 '나이테 트리오'는 도합 9타수 1안타에 머물렀습니다. 하위 타선의 손시헌이 3타수 2안타, 지석훈이 8회말 동점 적시 2루타로 분전한 것과는 대비되었습니다. 선발 스튜어트의 9이닝 3피안타 1실점 완투승이 아니었다면 NC는 2연패를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드디어 3차전에서 NC 타선이 폭발했습니다. 두산 마운드를 19안타로 맹폭하며 16:2로 대승했습니다.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점수 차 승리 및 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나이테 트리오는 나란히 멀티 히트를 작성하며 도합 12타수 7안타 3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1승만을 남겨둔 NC는 불붙은 방망이가 다음날인 4차전까지 이어질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4차전에서 NC의 방망이는 다시 차디차게 식었습니다. 대량 득점 뒤 빈타에 허덕이는 일반적인 징크스를 타파하지 못했습니다. 선발 니퍼트를 상대로 7이닝 동안 2안타 무득점에 시달렸습니다. 3회초 1사 후 지석훈의 우중간 안타 이후 7회초를 끝으로 니퍼트가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안타는커녕 출루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니퍼트가 3일 휴식 후 등판이라 많은 공을 던질 수 없었지만 NC 타자들은 투구 수를 늘리지 못했습니다. 8회초와 9회초에는 각각 2사 2, 3루와 2사 1, 2루 기회가 무산되었습니다. NC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0:7로 영봉패했습니다.

단기전에 나서는 팀의 입장에서는 3차전처럼 모든 타자들이 고르게 쳐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매 경기 모든 타자들이 폭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중심 타선이 앞장서 상대 투수를 공략하는 흐름이 바람직합니다. 9명의 선발 라인업에서 타격감이 좋은 타자가 2명만 나란히 배치되어도 해볼 만합니다.

NC 타선은 집단 폭발과 집단 침묵의 악순환에 빠져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타격감이 제대로 올라왔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24일 마산구장에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5차전에서 NC의 방망이가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자못 궁금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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