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NC-두산 잠실에서 끝내고 싶은 이유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10-20 09:26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3,4차전이 잠실에서 열린다. 스포츠조선DB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창원에서 열린 2경기서 1승1패를 거두고 잠실로 향했다.

남은 3경기서 2경기를 먼저 잡아야 5연패를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다투게 된다.

NC는 1차전서 완패하며 분위기가 다운됐으나 2차전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완전히 기세를 회복했다. 아직 타선이 살아난 것은 아니지만 2차전서 경기를 이기면서 포스트시즌에 대한 부담은 어느정도 떨쳤다.

1차전서 니퍼트의 호투로 완승을 거둔 두산으로선 아쉬운 2차전이었다. 8회초 오재원의 솔로포로 1-0으로 앞섰으나 불펜진의 난조로 역전패했다. 2차전서 NC 스튜어트에 3안타로 막힌 타선이 잠실에서 살아날 수 있냐가 중요할 듯.

1승1패가 되면서 플레이오프는 빨라야 4차전, 자칫 5차전까지 치르게됐다. NC 김경문 감독이 5차전을 예상했고, 두산 김태형 감독이 4차전을 예상한 대로 됐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목표인 이들에겐 4차전서 끝내고 싶은 마음이다. 5차전까지 갈 경우 전력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체력적인 손해가 4차전과 5차전의 차이가 매우 크다. 4차전서 끝내게 되면 한국시리즈까지 사흘간 휴식을 갖는다. 힘든 경기를 치르며 떨어진 체력을 어느정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이다. 5차전까지 가면 하루만 쉬기 때문에 지친 상태에서 삼성과 만난다.

지난 2002년 이후 13년간 정규리그 우승팀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쥔 것은 전력의 차이와 함께 체력의 차이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PO 승자가 3승까지 거둬도 마지막 1승을 하지 못한 것은 체력적인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 떨어진 체력에 타자들의 스윙 스피드가 갈수록 떨어졌고, 투수들의 구위 역시 내려갔다. 20일 이상 쉬고 나온 1위 팀 선수들은 초반엔 경기감각이 떨어져 고전하지만 경기를 치를 수록 제 실력을 발휘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많은 팬들이 올해는 PO 승리팀에게 기회가 왔다고 한다. 1위 삼성이 해외 원정 도박으로 인해 분위기가 뒤숭숭하기 때문이다.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투수 2명이 엔트리에서 빠진다면 삼성으로선 전력에 큰 손실을 안고 한국시리즈에 나서게 된다. 만약 2명이 한국시리즈에서 뛰더라도 도박 혐의에 대한 말들 때문에 선수단이 모두 집중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PO를 5차전까지 치르면서 체력을 소진하게 된다면 쉽지 않은 시리즈를 치를 수 있다. 4연패를 한 삼성의 저력은 도박 혐의 선수의 엔트리 제외 여부와 상관없이 경기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후 5전 3선승제의 PO에서 1승1패에서 3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확률은 9번 중 6번으로 66.7%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