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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PS 5연패 끊은 커쇼, 그는 에이스였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10-14 14:48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14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삼진을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커쇼는 7이닝 2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포스트시즌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AFPBBNews = News1

클레이튼 커쇼는 에이스였다. LA 다저스가 커쇼의 역투를 앞세워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몰고 갔다.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3대1의 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이로서 양팀은 16일 오전 9시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5차전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됐다. 5차전 선발로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 메츠는 제이콥 디그롬을 각각 예고했다. 이기는 팀이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꺾고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한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갖는다.

커쇼에 의한, 커쇼를 위한 경기였다. 7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압도적인 피칭을 펼친 커쇼는 포스트시즌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커쇼의 포스트시즌 잔혹사는 2013년에 시작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리그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서 6이닝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안았고, 이어 6차전에서는 4이닝 동안 10안타를 맞고 7실점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1차전서 6⅔이닝 8실점으로 패하더니 4차전서는 6이닝 4안타 3실점으로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지난 10일 메츠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도 6⅔이닝 4안타 3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날 커쇼는 먼저 3점을 뽑은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시종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메츠 타자들을 요리했다. 삼진은 8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3-0으로 앞선 4회말 1사후 머피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은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다저스는 3-1로 앞선 8회 커쇼를 내리고 크리스 해처와 마무리 켄리 잰슨을 내보내 결국 2점차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는 0-0이던 3회초 선두 커쇼의 좌중간 안타를 시작으로 만든 2사 1,3루 찬스에서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저스틴 터너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며 주자 2명을 불러들여 3-0으로 달아났다.

경기 후 커쇼는 AP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홈으로 돌아가게 돼 무척 기쁘다. LA 사람들이 우리를 조금더 좋아하게 될 것"이라며 기쁨을 나타낸 뒤 "5차전에는 잭이 나가니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오늘은 정말 이기고 싶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잭에게 기회가 주어졌다는 게 중요하다"며 그레인키에 응원을 보냈다.

매팅리 감독은 "커쇼는 당신이 기대했던게 뭐든 그 모든 것을 그는 해냈다. 짐승처럼 던졌고,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투수임을 보여줬다. 오늘 밤 커쇼가 그 같은 일을 해줘 무척 기쁘다"며 극찬을 쏟아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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