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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는 에이스였다. LA 다저스가 커쇼의 역투를 앞세워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몰고 갔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1차전서 6⅔이닝 8실점으로 패하더니 4차전서는 6이닝 4안타 3실점으로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지난 10일 메츠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도 6⅔이닝 4안타 3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날 커쇼는 먼저 3점을 뽑은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시종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메츠 타자들을 요리했다. 삼진은 8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다저스는 0-0이던 3회초 선두 커쇼의 좌중간 안타를 시작으로 만든 2사 1,3루 찬스에서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저스틴 터너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며 주자 2명을 불러들여 3-0으로 달아났다.
경기 후 커쇼는 AP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홈으로 돌아가게 돼 무척 기쁘다. LA 사람들이 우리를 조금더 좋아하게 될 것"이라며 기쁨을 나타낸 뒤 "5차전에는 잭이 나가니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오늘은 정말 이기고 싶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잭에게 기회가 주어졌다는 게 중요하다"며 그레인키에 응원을 보냈다.
매팅리 감독은 "커쇼는 당신이 기대했던게 뭐든 그 모든 것을 그는 해냈다. 짐승처럼 던졌고,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투수임을 보여줬다. 오늘 밤 커쇼가 그 같은 일을 해줘 무척 기쁘다"며 극찬을 쏟아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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