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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프리뷰] - 넥센 편에서
기록을 찾아 보다가 깜짝 놀랐다. 특정팀을 상대로 타자들이 이렇게 잘 칠 수 있나, 숫자가 잘못된 줄 알았다.
선수 별로는 윤석민이 친정팀을 상대로 가장 강했다. 14경기에 출전해 48타수 19안타, 타율이 3할9푼6리다. 그 뒤는 3할8푼2리(55타수 21안타)의 왼손 고종욱. 4번 박병호가 3할7푼7리(61타수 23안타)를 기록했고 유한준의 타율도 3할4푼(53타수 18안타)이나 된다. 이게 끝이 아니다. 서건창 3할2푼(25타수 8안타) 박동원 3할1푼4리(35타수 11안타) 김하성 3할3리(54타수 15안타)로 주전 대부분이 3할을 넘겼다. 기본적으로 넥센 타자들은 두산전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름값에서 밀리지만 1차전 선발 맞대결에서도 양훈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그는 지난달 21일 창원 NC전부터 선발로 등판해 3경기에서 17⅓이닝 동안 단 2점만을 내줬다. 직구 스피드를 140㎞ 중반대까지 끌어올린 데다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각이 워낙 좋아 NC, kt, 삼성 타자들이 모두 공략에 실패했다.
반면 니퍼트는 어깨 부상 복귀 후 여전히 불안하다. 양훈과 비슷한 시기인 지난달 20일 대전 한화전부터 선발로 출격해 3경기 18이닝 동안 7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3.50이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낮 경기다. 그가 공 던지기 가장 싫어하는 조건이다. 지난 2011년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고 58승이나 쓸어 담은 효자 용병 니퍼트. 최근 5년 간 오후 5시 이후 경기에서는 3.20의 평균자책점을 찍었지만 낮 경기에서 4.79로 좋지 않았다. 두산도 분명 이 부분을 걱정하고 있을 것이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용감한 프리뷰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양팀 담당기자가 객관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해당팀 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프리뷰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작전운용, 강점, 이길 수 있는 여러가지 변수 등을 감안하며 담당 팀 입장에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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