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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지켜보는 두산, NC는 누굴 응원할까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5-10-07 09:57


2015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4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전 두산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10.04/

누굴 응원할까.

넥센과 SK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지켜보는 3위 두산, 나아가 2위 NC도 애가 탄다. 가급적이면 상대하기 수월한 팀의 승리를 바라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1~5위 팀의 목표는 같다. 한국시리즈 우승. 삼성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염경염 넥센 감독, 김용희 SK 감독은 "쉽지 않겠지만 시즌 전 목표(우승)를 달성하기 위해 한 단계 한 단계 밟아 나가겠다"고 호기롭게 말했다.

두산은 일단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2차전까지 가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다. 넥센이 올라오든, SK가 올라오든 양 팀 모두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져야만 한다. 그래서 넥센이 7일 SK를 꺾는 건 최악의 상황이다. 3위에 따른 메리트가 전혀 없다고 판단할 것이다. 오히려 기세등등 한 상대의 분위기가 걱정이다.

두산의 바람대로 2차전까지 간다면, 역시 넥센보다는 SK가 낫다. 두산은 올 정규시즌에서 넥센과 8승8패, SK에게는 11승5패로 아주 강했다. 두산 타자들은 SK가 자랑하는 에이스 김광현의 공을 어렵지 않게 때렸고 마무리 정우람을 무너뜨린 적도 있다. 반면 넥센은 5할 승률로 대등한 경기를 했지만 상대하기는 늘 껄끄럽다. 홈런 한 방을 갖춘 타자가 여럿이고 뛰는 선수도 많다. 지난해 넥센을 상대로 4승12패를 기록하며 여전한 부담감도 있다.

2위 NC는 3~5위 팀이 피 터지는 싸움을 펼친 뒤 넥센이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길 바라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13승3패의 믿기 힘든 승률. NC가 창단 후 가장 좋은 성적인 2위에 오른 건 넥센의 공이 크다. 무엇보다 4번 타자 테임즈가 넥센전에서 극강이다. 타율 6할1푼. 홈런 8방, 출루율 6할8푼4리, 장타율 12할5푼4리, OPS는 1.938이나 된다. 다른 선수들도 넥센을 상대로 자신감이 상당한 상태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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