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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해 포스트시즌에 오른 LA 다저스는 이번 가을을 월드시리즈에 나갈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다저스는 오는 10일부터 동부지구 우승팀인 뉴욕 메츠와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 펼친다. 이에 맞춰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에 나갈 선발투수들을 발표했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브렛 앤더슨이 1~3차전 선발로 예고됐다. 4,5차전 선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차전까지의 경기 양상을 보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메츠는 1차전 제이콥 디그롬, 2차전 노아 신더가드, 3차전 맷 해비를 각각 예고했다.
주목할 것은 매팅리 감독이 올시즌 팀내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잭 그레인키가 아닌 커쇼를 1차전 선발로 내세웠다는 점이다. 올해 19승3패, 평균자책점 1.66을 올린 그레인키는 유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다. 커쇼 역시 16승7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에이스의 위용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그레인키가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가도 이상할 것은 없다. 더구나 커쇼는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이 5.12로 유난히 가을무대에서 약했다. 그러나 매팅리 감독은 커쇼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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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커쇼가 지난해처럼 포스트시즌서 3일 휴식 후 등판할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 다저스 구단 수뇌부가 3일 휴식 후 등판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다저스의 파란 자이디 단장은 "난 적어도 그것(커쇼의 3일 휴식 후 등판)이 옵션 중에 하나라고는 생각한다. 적절한 상황이 되면 그에 관해 많은 대화가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만일 커쇼나 그레인키를 3일 휴식 후 등판시킨다면 다저스는 4선발이 필요없다. 메츠가 디비전시리즈 4차전 선발로 일찌감치 왼손 신인투수 스티브 매츠를 낙점한 것과는 다르다. 4선발을 쓰느냐의 문제는 매팅리 감독의 선택과 커쇼의 의지가 중요하다.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3선발까지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 대신 올시즌 3선발을 맡은 앤더슨은 정규시즌서 31경기에 선발등판해 10승9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앤더슨이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것은 데뷔 시즌인 2009년 이후 6년만이다. 앤더슨이 포스트시즌서도 류현진의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류현진은 2013년과 지난해 두 차례 포스트시즌서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잘 던졌다. 201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3이닝 6안타 4실점으로 안좋았지만, 이어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7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도 6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어깨 수술 이후 처음으로 캐치볼을 실시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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