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의 2015년은 악몽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2년 연속 4강을 바탕으로 큰 목표에 도전하려 했으나 창단 이후 최악의 성적인 9위로 시즌을 마감할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베테랑 4인방이 부진에 빠지면서 팀 타선이 리그 최약체로 전락했기 때문입니다.
주장 이진영의 시즌 타율은 0.266입니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한 달 이상 결장한 뒤 7월에는 월간 타율 0.304로 부활하는 듯했으나 8월 이후 다시 침묵하고 있습니다. 득점권 타율이 0.273로 저조하고 타점도 37개에 불과해 클러치 히터로서의 면모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주장의 부진이 팀 분위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LG 타선을 홀로 견인했던 베테랑은 정성훈이었습니다. 전반기에 다양한 타순을 오가며 0.333의 타율로 고군분투했습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15일에는 8월 10일 음주운전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사태 파악이 늦었던 LG 구단에서는 출전 정지 징계 없이 벌금 1,000원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지난 6월 정찬헌의 음주 사고 이후 모범이 되어야 할 베테랑이 또 다시 물의를 일으켜 분노와 실망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LG 구단의 징계가 가벼워 형평성이 부족하다는 이의도 빗발치고 있습니다.
LG의 베테랑들은 시즌 전 준비가 미흡했거나 혹은 피할 수 없는 기량 쇠퇴에 접어든 것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시즌 중에는 구설수에 오르기까지 했습니다. 전면적인 팀 개편 없이는 LG가 다시 암흑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습니다. 내년 시즌 LG는 베테랑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