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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박병호 띄우기, 청신호 맞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5-09-13 10:55


11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넥센과 NC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무사서 넥센 박병호가 좌중월 솔로홈런을 친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시즌 48호
창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9.11.

메이저리그가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코리안 거포' 박병호(넥센)의 미국진출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언론의 박병호 소개는 점차 횟수가 늘고 있고, 그 속에 담기는 데이터와 스토리는 깊어지고 있다. 한국 속담에 '김칫국부터 먹는다'가 있다. 미리 앞서가서 좋을 것 없다는 얘기지만 박병호의 경우, '그들의 띄우기'는 청신호가 맞다.

최근 메이저리그 뉴욕양키스도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박병호를 보기 위해서다. 당장 메이저리그 최고 큰손인 양키스가 영입전에 뛰어들지는 알 수 없지만 각 팀의 영입리스트에 비중있게 이름이 올라있다는 것이 간접 확인된 셈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최근 박병호의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전망했다. 한 컬럼니스트는 "강정호(피츠버그)의 활약으로 팀동료였던 박병호의 몸값은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다수의 팀이 영입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은 단정짓기 힘들지만 오를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강정호의 포스팅금액은 500만달러(약 59억원)였다. 박병호의 가치는 시장원칙 적용을 받는다. 포스팅 자체가 수요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원하는 팀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몸값은 올라간다. 눈치작전이 이어지면 생갭다 훨씬 큰 큼액이 나올수도 있다. 한국 프로야구 FA가 단적인 예다. 마지노선이 무너지면 그 이후엔 기하급수적으로 몸값이 뛰어오른다. 강정호는 반신반의 속에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다. 강정호의 맹활약은 박병호에겐 엄호사격 이상이다. 한국야구의 톱클래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버틸 수 있다는 가능성과 시선 변화를 주도했다. 메이저리그 홈런선두는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로 41홈런을 기록중이다. 박병호는 올해 48홈런으로 2년 연속 50홈런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한국야구와 메이저리그의 단순 비교는 의미없다. 문제는 메이저리그의 현실이다. 메이저리그도 거포에 목말라 있다. 최근 몇년간 약물시대가 저물면서 타자들의 파워는 예전만 못하다. 물론 특급투수들의 존재가 타자들을 주눅들게 하지만 거포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

박병호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미국 언론의 연이은 관심표명은 박병호에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이름값을 높이는데는 이만한 것이 없다. 더 자주 오르내려 구단관계자들의 입에 인이 박히면 더할 나위없다. 박병호는 이미 이런 저런 부담은 털어낸 모습이다.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플레이하는데 이골이 났다. 지난해 팀동료 강정호가 그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을 곁에서 지켜봤기에 더욱 슬기롭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상황은 점점 박병호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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