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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잔루에 울었습니다. 10일 수원 kt전에서 잔루 10개를 양산하며 3:4로 역전패했습니다. 7안타 7사사구로 14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홈으로 돌아온 것은 3명에 불과했습니다.
6회초에는 1사 2루에서 유강남의 2루수 땅볼, 2사 3루에서 대타 이병규의 중견수 플라이로 무위에 그쳤습니다. 7회초에는 2사 2루에서 서상우가 초구를 건드려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이닝을 닫았습니다. LG가 10개의 잔루 중 2개만 줄였어도 승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LG의 잔루 양산은 현저합니다. 9월 3일 잠실 kt전에서 LG는 상대보다 1개 더 많은 10개의 안타를 쳤습니다. 사사구 2개도 얻었습니다. 하지만 단 1득점에 그쳐 1:3으로 패했습니다. 12명의 주자가 나갔지만 홈으로는 1명만 돌아온 것입니다. 잔루는 10개였습니다.
이튿날인 6일 잠실 롯데전에는 연장 12회 끝에 1:1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10안타 4사사구에도 불구하고 잔루 12개로 인해 승리와 연결시키지 못했습니다. 5명의 투수가 12이닝을 이어 던져 1실점으로 막아냈지만 누구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최근 LG는 매 경기 두 자릿수 안팎의 잔루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팀 득점권 타율이 0.240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팀 타율 0.264(리그 9위)에 비해 득점권 타율이 2푼 이상 낮습니다. LG 타자들이 득점권 기회에서 얼어붙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득점 루트는 연속 안타에만 의존합니다. 주축 선수 중 도루 능력을 지닌 선수가 드물어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야구를 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장타력이 뛰어난 것도 아닙니다. LG의 팀 홈런은 101개, 팀 장타율은 0.392로 모두 리그 최하위입니다.
LG는 시즌 도중 타격코치를 교체하는 극약 처방까지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별무효과입니다. LG가 '잔루 야구'를 개선할 수 있는 해법을 시즌 종료 전까지 찾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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