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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삼성과 2위 NC가 맞붙은 창원 빅매치는 예상 외로 싱겁게 끝났다. 1일 경기에서는 양 팀이 연장 승부까지 벌였지만, 2일에는 삼성이 13-0, 6회 강우콜드게임 승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NC와의 격차를 3.5게임으로 벌리며 안정적인 1위가 됐다. 반면 NC는 파죽의 5연승을 달린 3위 두산에게 1.5게임 차로 쫓기며 난감하게 됐다. 모든 걸 내걸고 맞붙은 자존심 싸움. 두 팀의 희비는 2아웃 이후에 갈렸다.
2아웃 이후 때린 삼성 타자들
하지만 김 감독의 바람과 달리 NC 타자들은 2아웃 이후 전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반해 삼성은 이틀 연속 2아웃 이후 결정적인 한 방씩을 폭발하며 승리를 따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집중력에서 차이를 보인 셈이다.
삼성은 달랐다. 0-3으로 뒤진 4회 2사 3루에서 채태인이 중전 적시타를 쳤다. 2-3이던 8회 2사 2루에서는 김상수가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또한 계속된 2사 1,2루에서도 박해민의 좌전 안타 때 2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았다. 9회 나온 이승엽의 투런포도 2사 이후 나온 장면. NC가 바라는 이닝 교체는 쉽지 않았다.
삼성 타선은 2일에도 2사 후 폭발했다. 캡틴 박석민이 먼저 1회 2사 1,2루에서 NC 에이스 해커의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선제 3점포를 폭발했다. 3-0이던 3회에는 2사 만루에서 이승엽, 채태인, 이지영이 연속 안타를 때리며 4점을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4회 역시 최형우가 2사 1루에서 두 번째 투수 손정욱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포효했다. 삼성 타선은 올 시즌 2아웃 이후 득점권 타율이 2할5푼8리로, 리그 평균 2할5푼2리보다 살짝 높지만 한 시즌 농사의 성패가 달린 이번 2연전에는 5할2푼9리(17타수9안타)로 엄청난 화력을 뽐냈다. 그것이 NC와의 결정적인 차이였다.
창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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