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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1,2군 합동훈련, 김기태 감독의 의도는?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8-30 16:43


2015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경기 전 KIA 김기태 감독이 고영우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광주=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8.29/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그라운드가 꽉 들어찼다.

30일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진행된 KIA 팀 훈련에 2군 선수 10명이 함께 했다. 29일에 이어 이틀 연속 1,2군 합동훈련(?)이다.

김기태 감독은 이번 주말 경기 일정이 없는 2군 선수 일부를 1군 훈련에 합류시켰다. KIA 2군은 이번 주 1경기를 소화하면 퓨처스리그 정규시즌을 마감한다.

정회열 2군 감독은 "라이브 피칭에 나선 투수를 포함해 10명이 올라왔다"고 했다. 30일에는 이종석이 타격훈련 때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정회열 감독을 비롯해 김상훈 배터리 코치, 김선진 타격코치 등 2군 코칭스태프도 훈련을 지켜봤다. 김기태 감독은 2군에 머물고 있는 내야수 김주형의 타격 타세를 살펴보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김기태 감독은 "최근 팀 분위기가 많이 떨어졌는데, 기를 받고 싶어 여러명의 선수를 불렀다"며 웃었다.

여러가지 의도가 담긴 합동훈련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올시즌 KIA는 1,2군 선수를 풀 가동해 시즌을 끌어왔다. 50명이 넘는 선수가 1군 무대를 밟았다. 일부 핵심 선수를 제외하고 1,2군 구분없이 상황에 따라 선수 운용을 했다. 부족한 전력을 채우기 위한 결정이었다. 물론, 2군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 이 과정에서 김호령 박찬호 등이 1군에 자리를 잡았다.


2015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경기 전 조계현 수석 코치와 함께 타격 훈련을 지켜보던 KIA 김기태 감독이 특유의 입모양을 만들고 있다. 광주=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8.29/
김기태 감독은 시즌 초부터 "시즌을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시즌을 마쳤을 때 어느 위치에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선수에게 기회가 열려있다는 설명이다.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는 주문이다. 시즌 초 최용규-강한울이 키스톤 콤비로 출전했는데, 현재 주전 2루수는 김민우, 유격수는 박찬호다.


2군 선수들의 훈련 합류가 최근 부진한 일부 1군 선수들에게 분명히 긴장감을 불어넣었을 것이다. 또 9월 엔트리 확대를 앞두고 2군 선수들을 직접 체크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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