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경기를 보면 프로야구 힘겨루기가 얼마나 팽팽한 지 드러난다. 2위 NC와 꼴찌 kt가 나란히 7승3패로 최고 페이스. 선두 삼성과 3위 두산, 8위 롯데, 9위 LG는 각각 5승5패. 그리고 4위 넥센, 5위 한화, 6위 KIA, 7위 SK까지 모두 4승6패다. kt가 선전을 펼치면서 리그 전체에 고춧가루를 팍팍 뿌려 순위다툼을 탱탱하게 만들고, NC가 치고 올라오면서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순위다툼을 지켜봤던 삼성도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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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물고 물리는 접전이 많고 상하위팀 전력에 큰 차이가 없다. 몇몇 에이스를 제외하면 퀄리티 스타트를 기대하기 힘들고, 각 팀의 필승조라고 해도 '필승'과는 거리가 멀다. 순위를 바꾸려면 맞대결 결과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삼성은 심창민 안지만 임창용 등 불펜가용자원이 한정돼 있어 다소 과부하가 걸렸고, NC도 5월과 8월 반등을 이끈 셋업 최금강-마무리 임창민 조합이 '크레이지 모드'에서 살짝 힘이 빠졌다. 지난 26일 LG전에서 NC는 임창민이 연장 10회초 와장창 무너져 1대6으로 졌고, 28일 한화전(5대8 패)에서는 최금강이 흔들렸다. 삼성은 최근 1승4패다. 올시즌 짧은 슬럼프가 와도 언제 그랬냐는 듯 툴툴 털고 일어섰던 삼성이지만 시즌 막바지 침체는 자칫 치명적일 수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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