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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국인 선수 3人, ‘재계약 가능성’은?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5-08-24 08:53


LG 루카스

KBO리그 정규시즌이 후반에 치달았습니다. 각 팀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동시에 내년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몇몇 외국인 선수는 벌써부터 재계약 여부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9위 LG는 내년을 바라보는 리빌딩 체제입니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은 만큼 내년 설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LG 외국인 선수 3인의 재계약 여부는 내년 시즌 준비에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소사는 7승 10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 중입니다. 4월까지는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였지만 5월 이후 한 경기 호투하면 다음 경기에 부진한 '퐁당퐁당'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7월에는 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홀드 1패 평균자책점 7.88로 부진했습니다. 147이닝을 소화하며 28개의 볼넷을 내줘 제구력은 안정적이지만 갑자기 집중타를 허용하는 것이 약점입니다.

그의 시즌 10패는 한화 권혁과 함께 리그 최다 패 공동 1위입니다. 소사가 부진한 경기도 있었지만 6회 이후 한계 투구 수에 육박했을 때 교체가 늦었던 경기도 있었습니다. 적정한 시점에 구원 투수로 교체했다면 소사의 승수와 평균자책점은 현재보다는 나았을 것입니다. 만일 내년에 확실한 1선발을 다른 투수가 맡아준다면 소사가 2선발 역할을 맡는 구상이 가능합니다.

루카스는 8승 8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 중입니다. 루카스의 시즌 행보는 소사와는 정반대입니다. 5월까지는 퇴출이 거론될 정도로 부진했습니다. 마운드 위에서 감정을 표출하고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했습니다. 하지만 6월 이후 강력한 구위를 십분 활용해 뒤늦게 적응한 모습입니다. 루카스가 시즌 초반부터 연착륙하지 못한 것이 LG로서는 아쉬울 따름입니다.

현재 루카스는 8승으로 팀 내 다승 1위입니다. LG가 30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만큼 그의 10승 달성 가능성은 상당합니다. 하지만 재계약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이닝 당 투구 수가 여전히 많아 이닝 소화 능력이 부족합니다. 그가 팀에 확실히 녹아들었는지 여부도 중요합니다. LG가 소사와 루카스를 동시에 재계약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히메네스는 40경기에서 0.258의 타율 4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입니다. 출루율은 0.292, OPS는 0.695로 저조합니다. 4번 타자로 중용되고 있지만 득점권 타율도 0.209로 신통치 않습니다. 극도의 부진으로 인해 8월 초 2군에 다녀온 뒤에는 9경기 중 8경기에서 안타를 치며 타격이 나아진 모습입니다. 성급한 타격으로 어이없는 유인구에 스윙하는 약점은 어느 정도 개선되었습니다.

LG가 히메네스에 기대하고 있는 홈런은 7월 5일 대구 삼성전 이후 50일 가까이 터지지 않고 있습니다. 동료들과의 친화력은 좋지만 가장 중요한 성적은 미흡합니다. 남은 30경기에 맹활약한다 해도 재계약 여부는 물음표입니다. 만일 히메네스가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LG는 외국인 타자를 어떤 포지션으로 선택해야 할지 원점에서부터 다시 고민해야 합니다.


LG의 외국인 선수들 중 재계약이 확실한 선수는 꼽기 어렵습니다. 잔여 시즌에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 내년에도 줄무늬 유니폼을 입는 외국인 선수가 나타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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