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무려 5명의 엔트리를 바꾸며 분위기 쇄신을 했다.
두산은 전날 삼성전서 초반 2-0으로 앞섰으나 니퍼트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내려간 뒤 5회초부터 삼성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2대12로 역전패했다. 경기에 질 때의 모습이 좋지 않았다. 주루플레이 미스도 나왔고 수비 땐 중계플레이가 엉성하게 진행되며 상대에 점수를 내주는 모습도 보였다. 5명이란 대규모 엔트리 교체는 선수단 전체에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라인업도 당연히 바뀌었다. 양의지가 3번타자로 나선게 눈에 띈다. 양의지가 3번타자를 치는 것은 프로 데뷔후 처음이다. 민병헌이 전날 경기서 주루플레이를 하다가 허벅지를 다쳤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 빠지게 되며 양의지에게 3번 타자의 기회가 왔다. 민병헌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선발에선 빠졌지만 대타로는 출전이 가능해 벤치에서 대기하게 됐다.
상대 왼손 장원삼에 대비해 우타자 박건우가 2번에 나섰고, 전날 2번을 쳤던 정수빈이 8번으로 내려갔다.
두산은 18일까지 59승46패(승률 0.562)로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 삼성과는 6.5게임으로 많이 벌어져있지만 2위 NC에 2게임차이고 4위 넥센엔 2게임차 앞서있다. 즉 아직도 2위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데 자칫하면 넥센에 3위자리마저 빼앗길 수도 있는 자리다. 두산 김태형 감독의 분위기 전환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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