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에이스가 다 우리한테 던져."
삼성 라이온즈는 월요일 경기로 인해 지난주 8연전의 지옥의 레이스를 펼쳤다. 체력적인 문제들이 있었지만 6선발을 운영하며 투수진의 체력 소모를 줄였고, 그 결과 주말 한화전을 모두 이기며 5승3패로 5할 승률을 넘기고 웃으며 마무리했다. 66승41패로 2위 NC(60승2무44패)에 4.5게임차 앞선 1위. 이미 넘어간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허나 삼성 류중일 감독은 여전히 "쉽지 않다"고 했다. 지난 16일 한화전서 에이스 로저스를 만났던 삼성은 두산과 NC를 만나며 상대 외국인 에이스와 만나게 된다. 18일엔 두산의 니퍼트를 만나고 로테이션상 19일은 스와잭이 기다린다. 20일엔 NC의 해커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NC와 두산은 아직도 1위를 넘볼 수 있는 2위 그룹들. 맞대결에서 패한다면 승차는 급격히 좁혀질 수 있다. 삼성으로선 조심해야하고 NC와 두산에겐 다시한번 1위를 기대할 수 있는 기회다.
삼성이 경계해야할 이유가 있다. 삼성과 상대할 에이스들의 삼성전 성적이 좋기 때문이다.
니퍼트는 '삼성 킬러'로 유명하다. 니퍼트는 2011년 한국에 온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삼성을 상대로 19경기서 13승1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삼성전에만 7번 나와 5승을 거뒀다. 올핸 한번 만나 삼성이 이겼다. 6월 21일 잠실경기서 삼성은 니퍼트를 상대로 6이닝 동안 8안타를 때리고 4점을 뽑았고, 선발 장원삼의 호투로 6대1의 승리를 거뒀다. 부상에서 돌아온 니퍼트가 아직은 완전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해도 방심할 수는 없다. 컨디션이 안좋다가도 삼성만 만나면 잘던지던 니퍼트다.
스와잭은 삼성전에 한번 나왔는데 나쁘지 않았다. 지난 8월 1일 잠실 경기서 6이닝 동안 7안타 2실점했다. 매회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실점을 적게 하면서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갔었다.
해커는 올해 삼성전에 3경기에 나와 1승1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 2.57로 매우 좋았다. 21이닝을 던졌으니 평균 7이닝을 책임졌고, 실점은 6점뿐이었다.
류 감독은 "지난주엔 8연전이라 위기였는데 이번엔 외국인 에이스를 상대하니 또 위기다"라며 1위를 달리지만 여유를 부릴 처지가 아님을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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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퍼트는 삼성 킬러로 유명하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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