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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잭 그레인키가 동료인 클레이튼 커쇼의 추격을 따돌리고 사이영상을 받을 수 있을까.
또 그레인키는 이번 달에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 사상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월간 평균자책점 2.00 미만을 기록한 역대 유일한 투수가 된다. 그레인키는 올시즌 단 한 순간도 평균자책점 2.00을 넘어선 적이 없다. CBS스포츠는 지난 13일 이러한 내용을 근거로 그레인키가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을 1순위 후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CBS스포츠는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게릿 콜(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 등을 추격자로 꼽기도 했다.
특히 클레이튼 커쇼의 추격을 무시할 수는 없다. 커쇼는 이미 세 차례(2011, 2013, 2014년) 사이영상을 거머쥔 현역 최고의 에이스로 평가받는다. 그레인키로서는 2013년 다저스로 이적한 이후 3년만에 커쇼를 누를 수 있는 기회를 맞은 셈이다.
커쇼의 상승세가 무서운 것은 구위와 제구력, 경기운영의 자신감 등이 절정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특히 시즌 후반 집중력은 그의 최고의 강점이다. 2013~2014년 커쇼는 8월 이후 시즌 막판 2개월간 각각 6승3패에 평균자책점 1.73, 8승1패에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도 지금의 기세라면 1점대 평균자책점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투구이닝과 탈삼진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커쇼가 1점대 평균자책점에 성공한다면 그레인키도 안심할 수는 없다.
한편, 이날 그레인키는 타석에서도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레인키는 0-1로 뒤진 5회말 작 피더슨이 동점홈런을 치자 뒤이어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결승점을 뽑았다. 그레인키는 올시즌 타율 2할2푼6리(53타수 12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중이다. 투구와 수비 뿐만 아니라 타격 실력도 만만치 않은 투수다. 역대로 사이영상(투구)과 실버슬러거(타격), 골드글러브(수비)를 생애에 걸쳐 모두 수상한 투수는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오렐 허샤이저 뿐이다. 공교롭게도 모두 다저스 투수들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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