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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서상우-양석환, 관건은 '지속적 성장'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5-08-13 09:08


LG 타선이 한 경기 4안타에 그쳤습니다. 12일 잠실 삼성전에서 3명의 투수를 상대로 4안타밖에 치지 못한 LG는 1:4로 완패했습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서상우와 양석환은 4번 타자와 6번 타자로 각각 선발 출전했습니다. 서상우가 4타수 무안타, 양석환이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머물렀습니다. 서상우는 1:1 동점이던 3회말 2사 1, 3루 역전 기회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습니다. 양석환은 타석에서 카운트를 길게 끌고 가며 상대 투수를 괴롭혔지만 출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습니다.


LG 서상우
대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이날 경기는 침묵했지만 올 시즌 그들은 충분히 인상적입니다. 서상우는 38타수 16안타 0.421의 타율을 기록 중입니다. 출루율은 0.500, 장타율은 0.658로 둘을 합한 OPS는 1.158에 이릅니다. 양석환은 0.270의 타율 6홈런 33타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33타점은 팀 내 5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서상우와 양석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LG가 애리조나와 오키나와에서 치른 전지훈련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즉 1군 전력으로 기대된 선수들이 아니었습니다. 서상우는 베테랑의 부진이 이어지자 6월 중순 1군에 올라왔습니다. 양석환은 시범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쳐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작년까지 1군 경험은 서상우는 2012년 6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이고 양석환은 전혀 없었습니다. 신인과 마찬가지입니다.

LG는 사실상 가을야구에서 멀어졌습니다. 서상우와 양석환은 올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충분한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LG 양석환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관건은 내년과 그 이후입니다. LG에는 데뷔 시즌에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뒤 2년차 이후 성장하지 못한 타자 유망주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중에는 LG를 떠나 기량이 만개한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2013년부터 두각을 드러낸 타자 유망주들의 성장도 답보 상태입니다. 2013년 0.276의 타율을 기록했던 김용의는 2014년 0.240으로 부진했고 올해는 0.251에 그치며 2군으로 밀려났습니다. 2013년 0.267의 타율을 기록했던 문선재는 2014년 0.150, 올해는 0.227에 불과합니다.

1군 데뷔 시즌인 2014년 0.277의 타율로 기대를 모은 채은성은 올해 0.242의 타율에 그치고 있습니다. 작년 0.263의 타율과 함께 10안타로 11타점을 기록한 최승준은 올해 개막전 4번 타자로 기용되었지만 0.077의 타율에 그치며 8경기 만에 1군에서 제외되었습니다.


LG가 베테랑 타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타자 유망주들의 기량 정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분석을 통해 집중 견제하기 시작한 2년차부터 타자 유망주들이 약점을 보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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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우와 양석환에게도 동일한 과제가 주어질 전망입니다. 그들이 지속적 성장을 입증할 수 있는지 여부에 LG의 리빌딩 성공 여부가 달려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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