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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는 15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의미있는 경기를 치렀다.
2년전 SK에서 14승을 거뒀을 때의 모습은 아니었다. 물론 한 경기 결과만 놓고 판단할 수는 없다. 무서워진 NC 타자들, 복귀전에 대한 부담감 등 여러가지 변수들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고무적인 것은 공의 스피드가 줄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날 세든은 최고 143㎞의 직구 스피드를 보였다. 2년전과 같은 수준의 스피드다. 변화구인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구사 능력도 여전했다. 다만 공끝의 움직임과 제구력은 조금 더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다.
세든의 실력은 후반기에 드러난다고 봐야 한다.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SK가 세든의 도움 없이는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점이다. 김광현, 켈리, 윤희상, 박종훈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합류해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이날 복귀전은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세든 스스로 각오를 다시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컸던 최 정이다. 5월말부터 한 달 가까이 1군서 제외되기도 했다. 특별히 아픈 곳은 없었지만, 타격 밸런스가 무너져 있었다. 몸과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 7월 들어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고, 최근 7경기에서 홈런도 4개를 추가했다.
최 정 역시 후반기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최 정이 3번 타순에서 제 역할을 해야 전체 득점력이 높아질 수 있고, 4번 브라운도 덩달아 신바람을 낼 수 있다. 세든과 최 정의 후반기 활약에 SK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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