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차례 MVP에 오르는 등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해 온 미구엘 카브레라(32)가 생애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동료인 J.D. 마르티네스는 이에 대해 AP와의 인터뷰에서 "여기 편하게 앉아서 분위기가 괜찮다는 말을 할 수는 없다. 카브레라는 내 생각으로는 적어도 현역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아쉬워하면서도 "하지만 우리 라인업을 보면 그래도 여전히 괜찮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카브레라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DL에 오른 적이 없다. 2004년부터 2014년까지는 11년 동안 시즌 평균 157경기에 출전을 했고, 2013년(148경기)을 제외하면 출전횟수가 156경기 이하인 시즌도 없었다.
이날 토론토전에서 카브레라의 부상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디트로이트 선발투수 애니말 산체스가 8회초 1사까지 노히트 피칭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카브레라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빅토르 마르티네스 타석때 풀카운트에서 히트앤드런 작전이 나와 2루로 스타트를 끊다가 왼쪽 다리를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덕아웃으로 들어간 카브레라는 결국 종아리 근육 부상 진단을 받았다.
2008년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카브레라는 2012~2013년, 두 시즌 연속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고, 올시즌에도 타율 3할5푼, 15홈런, 54타점을 때리며 맹활약을 해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