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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구종 스와잭, 선발데뷔전서 본 가능성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6-25 07:26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SK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스와잭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6.24.

썩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

두산 베어스가 공을 들여 뽑은 새 외국인 투수 앤서니 스와잭(30)이 국내 무대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앤서니는 24일 잠실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8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결과만 놓고 봤을 때는 '호된 신고식'이었지만, 초반 난조를 딛고 5이닝을 채우며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와잭은 지난 2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구원으로 나가 150㎞대의 빠른 공을 뿌리며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3일만의 등판. 경기전 김태형 감독은 "오늘 선발로 처음 던지는데 패턴이 어떤지 지켜보겠다. 미국에서는 주로 구원으로 던졌지만, 선발 경력도 있어 오늘은 상황이 된다면 투구수 100개까지는 볼 것"이라고 소개했다.

일단 두산 구단이 영입할 때 소개했듯 다양한 구종이 장점으로 나타났다. 롯데와의 데뷔전처럼 폭발적인 스피드의 직구는 없었지만, 140㎞대 후반의 직구와 투심, 140㎞대 초중반의 커터를 승부구로 던졌다. 후반에는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SK 타자들의 성향을 파악하기도 했다. 투구수 73개 가운데 직구 7개, 투심 31개, 커터 18개를 구사했다. 나머지 변화구는 17개를 던졌다. 볼넷 2개를 내주고 초반 높은 공이 많았지만, 전반적으로 제구력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아무래도 새로운 무대에 적응해야 하는 까닭으로 초반에는 난타를 당했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스와잭은 조동화의 희생번트, 최 정의 3루수 땅볼로 맞은 2사 2루서 브라운에게 중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던진 3구째 140㎞짜리 바깥쪽 커터가 브라운의 배트 중심에 맞고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2회에도 난조가 이어졌다. 선두 김강민에게 143㎞짜리 커터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은 뒤 나주환의 희생번트, 정상호의 3루수 땅볼로 2사 2루에 몰린 상황에서 김성현에게 던진 148㎞ 투심이 우중간 적시타로 연결됐다. 이어 이명기와 조동화에게 연속으로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2점을 내준 스와잭은 최 정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해 1,3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브라운을 땅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스와잭은 3회부터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섞어던지며 안정을 찾았다. 3회 이재원을 우익수플라이,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나주환을 다시 우익수플라이로 처리했다. 4회에는 1사후 김성현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명기를 144㎞짜리 투심으로 2루수 병살타로 막아냈다. 5회 선두 조동화에게 좌중간 안타와 도루를 허용한 스와잭은 최 정을 우익수파울플라이로 잡고 브라운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재원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현재 유희관, 장원준, 진야곱, 허준혁 등 토종투수로 로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니퍼트가 없는 상황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스와잭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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