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선발 등판에서 결정될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김승회에게 한번의 기회만 남았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김승회가 오래던지면 오른손 중지 손톱이 들리는 증상이 있어 한번 더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엔 선발로서는 포기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승회는 올시즌 마무리로 시작했지만 기대에 못미치고 선발진이 불안한 상황이 되자 선발로 보직을 옮겨다. 5월 16일 kt전서 올시즌 첫 선발등판을 했던 김승회는 5⅓이닝 동안 1실점하며 선발승을 따냈다. 좋아보였지만 다음 등판이었던 5월 22일 LG전서는 3이닝 10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그런데 이후 오른손 중지가 들리는 부상이 김승회의 발목을 잡았다. 5월 28일 SK전서 5이닝 무실점을 했지만 손톱 때문에 물러났고, 지난 10일 부산 kt전서도 좋은 피칭을 이어가다가 5회초 2사후 교체됐다. 1실점 밖에 하지 않는 호투중이라 의아했지만 오른손 중지 손톱이 들리는 바람에 더이상 피칭을 할 수가 없었다.
김승회는 지난 21일 컨디션 조절 차 잠실 두산전서 2이닝을 던져 3안타 3실점을 했다. 그나마 수확은 손톱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점.
이 감독은 "4회 이상 던지면 손톱이 들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번 중간 계투 때는 2이닝을 던졌는데 괜찮다고 하더라"면서 "한번 더 선발 등판을 시킬텐데 그때도 손톱이 들리는 증상이 나오면 더이상 선발은 힘들다는 뜻 아니겠나"라고 했다.
손톱 때문에 오래 던지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이 불펜으로 돌려야 한다는 뜻. 이 감독은 "만약 불펜으로 간다면 불펜은 강화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선발은 또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25일 열릴 예정이던 부산 삼성전이 취소되면서 김승회의 향후 선발 등판은 미정인 상태. 한번의 등판으로 김승회의 보직이 결정된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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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롯데와 SK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 김승회가 SK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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