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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덕한 재회 NC 김경문 감독 "경험많은 선수, 수비강화 기대한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5-06-21 21:53 | 최종수정 2015-06-22 06:47


"경험이 많은 용덕한이 뒤에서 잘 받쳐주길 기대한다."

포수 용덕한의 새로운 야구 인생이 열렸다. 옛 은사의 큰 기대속에 1위를 질주하는 팀에 합류했다. 그것도 꽤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은 채다. NC 다이노스를 순항할 수 있게 하는 필수 인재라고 할 수 있다. 김경문 감독도 그렇게 믿고 있다.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KBO리그 한화와 kt의 경기가 열렸다. kt가 한화에 8대5로 승리했다. kt는 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4승을 챙겼다.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용덕한과 장시환.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5.06
용덕한은 21일 밤, '공룡 군단'의 일원이 됐다. 이날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이 1대2 트레이드에 따라 NC 소속이 된 것. 반대로 NC 2군에 있던 좌완 불펜 홍성용과 외야수 오정복은 제10구단 kt로 가게 됐다. 양쪽 구단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졌다. 무엇보다 각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인재들, 특히나 용덕한에게는 크나큰 기회다.

용덕한은 지난 5월2일 장성우가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kt에 합류한 뒤 '주전 포수'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장성우가 kt 조범현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속에 주전포수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면서 자라를 잃었다. 백업 요원자리도 쉽지 않다. 한때 LG 주전포수였던 윤요섭이 1군 포수 엔트리에 들어았다. 수비력은 용덕한이 낫지만, 윤요섭은 공격력에서 장점이 큰 선수다. 결국 점점 용덕한의 자리는 좁아지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NC는 포수 자원이 부족했다. 1군 주전포수로는 장성우의 입단 동기인 김태군이 단단히 버티고 있는데, 마땅한 백업이 없다. 현재 1군 백업포수로는 지난해 입단한 박광열이 있는데, 경험면에서 매우 부족하다. 김경문 감독은 이런 상황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갖고 있었다.


2015 KBO리그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28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전 NC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마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5.28/
때문에 19일 창원 한화전을 앞두고서 "김태군이 지금 잘해주고 있는데, 혼자서 전시즌을 맡아하는 건 무리다. 그리고 포수는 경험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포지션이다. 그래서 쉽게 키우기 어렵기도 하다. 지금 데리고 있는 박광열은 가능성은 크지만 경험의 차이는 쉽게 메워지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 사실상 이때 이미 '김태군의 백업을 해줄 수 있는 경험많은 포수'가 필요하며, 트레이드라는 방법을 쓸수 있다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의 관점에서 용덕한은 가장 이상적인 백업카드다. 바로 얼마 전까지 1군 경기에 주전으로 나섰고, 지금까지의 커리어가 적지 않다. 이미 직접 지도한 경험도 있다. 용덕한은 2004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며 김 감독과 첫 인연을 맺은 사이. 비록 홍성흔, 양의지에 밀려 주전을 꿰차진 못했지만, 수비력에서는 인정을 받았다. 2012년 롯데로 이적한 뒤에는 강민호에게 밀렸는데, kt로 와서 잠시나마 주전포수를 했다. 어쨌든 경험과 실전 감각 면에서는 김태군의 뒤를 받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래서 김 감독은 이날 용덕한의 트레이드 영입에 관해 "현재 김태군이 전경기에 출장하며 잘해주고 있지만, 커리어있는 포수가 뒤에서 받쳐줘야 한다"면서 "용덕한은 경험이 많은 선수라 김태군과 경쟁하며 수비의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덕한이 NC에서 김 감독과 함께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지 주목된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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