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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재도전도 아니고, 친정팀 한신 타이거즈 복귀도 아니었다.
시코쿠 아일랜드리그 플러스는 시코쿠의 에히메, 가가와, 도쿠시마, 고치현에 연고지를 둔 4개 팀으로 운영되고 있는 독립리그다. 2005년 시코쿠 아일랜드리그로 출발해 한때 규슈지역 팀이 리그에 참가하는 등 변화가 있었는데, 현재 시코쿠에 기반을 둔 4개 팀이 소속돼 있다.
고치는 후지카와와 그의 아내의 고향이다. 고치상고 2학년 때 여름 고시엔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고치현 고치시 출신인 후지카와는 블로그를 통해 고향에서 미래의 슈퍼스타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자신을 응원해준 고향팬들 앞에서 야구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오승환 이전에 한신의 마무리로 활약했던 후지카와는 2013년에 시카고 컵스로 건너갔다. 그해 6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수술을 받은 후지카와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계약 연장에 실패했다. 지난 겨울 텍사스와 1년 간 100만달러에 계약을 했는데 오른쪽 다리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지난달 중순 팀에 합류한 후지카와는 2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1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방출됐다.
후지카와는 1999년부터 2012년까지 한신 소속으로 42승25패220세이브,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2009년과 2011년에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에 올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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