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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선발 루카스(30)의 흔들리는 '멘탈'은 잡을 수 없는 걸까.
그런데 루카스는 마운드에서 감정 기복이 심했다. 그는 승부욕이 강하다. 타자를 완벽하게 제압하고 싶어한다. 안타를 맞으면 자주 자책한다. 주자가 나가면 제구가 흔들린다. 구심의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28일 잠실 kt전에서도 3회에만 3실점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단 한번의 위기에서 볼넷과 실책 그리고 적시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루카스가 마운드에서 이렇게 흔들린 건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시즌 초반부터 마운드에서 너무 민감했다. 국내 심판들은 루카스가 구심의 볼 스트라이크 판정을 의심하는 듯한 제스처를 보이는 걸 좋게 보지 않는다. 또 그는 지난 22일 사직 롯데전에선 롯데 최준석을 삼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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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단 안팎에선 루카스의 이런 자세를 두고 간혹 초등학생 같다고 말한다. 생각의 깊이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감독은 "말이 좀 많다. 루카스의 구위는 좋다. 좋아지고 있다. 잘 안되는 부분에 대해 얘기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상수 투수 코치가 주로 루카스에게 고쳐야 할 걸 말해준다.
전문가들은 루카스가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도 좀 처럼 개선의 여지가 안 보인다고 말한다. 루카스의 이번 시즌 성적은 3승5패, 평균자책점 6.05.
결국 루카스에게 좀더 기회를 줄 지 안 줄지는 LG 구단 수뇌부의 결정에 달렸다. 최근 피츠버그가 리즈를 지명할당으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10일 이내로 다른 구단에서 영입하지 않을 경우 LG가 접촉할 수 있다. LG는 지난해말 리즈와 계약하기 위해 양상문 감독이 직접 도미니카공화국까지 날아갔었다. 리즈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LG와의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리즈가 한국으로 컴백을 원한다면 LG는 루카스를 퇴출하고 리즈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그 과정에서 추가로 돈을 투자해야 하는 건 불가피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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