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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정인욱 길게 본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5-28 09:52


"정인욱을 길게 보려고…."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올시즌을 치르면서 "정인욱이 있다면 참 좋을텐데"라며 정인욱 생각을 자주 했다. 선발과 중간으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투수라는 것. 가장 중요한 역할이 6선발로서 주축 5인 선발들의 체력을 세이브하는 것. 류 감독은 여건이 될 경우 시즌 초반을 6명의 선발로 운영하는 것을 좋아한다. 시즌 초반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선발로 나서는 것이 시즌 전체의 체력적인 면에서 큰 도움을 준다는 것. 류 감독은 "선발 투수가 하루 더 휴식하는게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시즌 초반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게 시즌 끝까지 좋은 방향으로 이어진다"라고 했다. 정인욱이 좋은 컨디션으로 6번째 선발로 나와 좋은 피칭을 해준다면 5명의 선발 투수들이 하루 더 휴식을 취해 더 좋은 피칭을 하고 그것이 삼성의 마운드를 더욱 탄탄하게 할 수 있다는 게 류 감독의 설명이다. 정인욱이 선발로 나서지 않을 땐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활약할 수 있다. 삼성은 최근 선발이 일찍 무너질 때 추가 실점을 막아줄 롱릴리프가 마땅치 않은게 마운드에서 아쉬운 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류 감독은 더이상 정인욱을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류 감독은 "정인욱에 대해 좀 더 길게 내다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정인욱이 군대도 갔다왔으니 앞으로도 계속 우리 팀에서 던져야 한다"면서 "올해 후반기에 돌아오면 좋지만 못 올라오더라도 내년부터라도 잘하면 된다"라고 했다.

정인욱은 입대 전인 2011년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6승2패 평균자책점 2.25로 알토란 역할을 했다. 그러나 상무에서 뛰는 동안 입은 부상 여파인지 팀에 복귀한 뒤로 예전같은 구속이 나오지 않고 있다. 정인욱은 군입대 전 140㎞ 후반대 빠른공을 던졌지만, 복귀 뒤에는 140㎞ 초반에 그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2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6.43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6경기에 나와 1승 3패 평균자책점 7.30으로 부진하다.

정인욱은 구속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류 감독은 다시 기다리기로 했다. 정인욱은 류 감독의 기다림에 어떻게 화답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 정인욱.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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