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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형님 김주찬 김민우, KIA 타선의 힘이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5-17 08:31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5 프로야구 경기가 16일 광주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1사 2루 KIA 김주찬이 5-5 동점을 만드는 1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5.16/

타선 살아나지 않아 고민이 컸던 KIA 타이거즈. 타격 컨디션이 들쭉날쭉하기도 했지만, 상대팀에 따라 편차가 컸다. 전반적으로 마운드보다 허약한 공격이 발목을 잡을 때가 많았다. 시즌 초부터 팀 타율이 8~9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16일까지 39경기에서 팀 타율 2할5푼4리, 30홈런. 타율과 홈런 모두 KBO 리그 10개 팀 중에서 8위다. LG 트윈스와 kt 위즈를 겨우 제쳤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4.60으로 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NC 다이노스에 이어 5위다. 마운드가 좋다고 보기 어렵지만, 타선은 더 가라앉아 있었다.

그런데 최근 경기를 경기를 보면, 활발한 공격력이 더 인상적이다.

지난 8일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16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7경기에서 3할 타율, 6홈런, 47득점. 이 기간 4연승을 달렸고, 팀 타율이 전체 3위였다. 경기당 6.7점을 뽑았다. 최약체 kt와의 3경기가 포함돼 있지만, 위즈가 상승세를 타고 있던 시점에서 만났다. 10일 히어로즈전에서는 2-6으로 뒤지다가 이범호가 만루홈런을 터트려 11대6 역전승을 거뒀다. 13일 kt전 때는 5-8로 패색이 짙던 연장 10회말 김민우가 끝내기 3점 홈런을 터트려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

바닥을 기더 타선이 이전보다 확실히 살아났다. 이런 KIA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가 외야수 김주찬(34)과 내야수 김민우(36)다.

부상 때문에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도 하고, 출전이 불규칙했지만 김주찬다운 활약이다. 14경기에서 나서 타율 4할4푼2리(43타수 19안타) 3홈런 11타점을 뽑았다.

김주찬은 지난달 22일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20여일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14일 kt전에 복귀했다. 20여일 만에 돌아온 그는 테이블 세터가 아닌 3번 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3타점, 16일 두산전에서는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복귀 후 2경기에서 9타수 5안타, 타율 5할5푼6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5 프로야구 경기가 16일 광주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1사 2, 3루 두산 김재호의 파울타구를 잡기 위해 KIA 김민우와 필이 달려갔지만 그물망에 막히고 있다.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5.16/
4타점.

그동안 중심타선이 중심을 잡아주지 못했는데, 김주찬 복귀로 KIA는 김주찬-브렛 필-이범호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물론,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지 않을 때 가능한 일이다. 김주찬은 LG 트윈스와의 개막 2연에서 출전했다가 근육통이 올라와 일주일 넘게 뛰지 못했다. '김주찬 합류 효과'는 분명하게 나타났다.


베테랑 김민우은 더 뜨겁다.

5월 6일 NC 다이노스전이 올시즌 첫 1군 경기. 시즌이 개막한 후 한달이 넘어서 합류한 김민우는 7경기에서 21타수 12안타, 타율 5할7푼1리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타이거즈 타자 중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다.

KIA 코칭스태프는 지난 겨울 입대한 주전 2루수 안치홍 공백을 최용규로 채웠다. 개막전부터 선발로 출전한 최용규는 안정적인 수비, 꾸준한 타격으로 공수에서 기여했는데, 첫 풀타임 출전이다보니 힘이 부쳤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우가 가세해 큰 힘이 됐다.

김민우는 5월 10일 히어로즈전 2안타 2타점으로 시작해 16일 두산전까지 4경기 연속 멀티히트, 4경기 연속 2루타를 때렸다. 13일 kt전에서 끝내기 3점 홈런을 포함해 4안타 5타점을 쏟아냈다. 무서울 게 없는 페이스다.

30대 중반의 베테랑 김주찬과 김민우가 맹타를 휘두르면서 타이거즈 타선에 힘이 붙었다. 타이거즈 야구가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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