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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전을 펼치면서 더 부담스러운 상대로 자란 kt 위즈.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의 막내 'kt 폭탄'이 KIA 타이거즈로 옮겨왔다. KIA가 12일부터 3일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t와 맞붙는다.
물론, 최근 몇 경기에서 좋았다고 해서 kt를 정상 수준의 전력을 갖춘 팀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4월에 보여준 일방적인 열세의 모습은 아닐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자 기대다. 부진한 외국인 선수 교체를 통해 전력보강을 준비하고 있는 위즈다.
첫 3연전에서 스윕. 그래서 더 부담스럽고 신경이 쓰인다.
KIA는 지난 4월 3일부터 5일까지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3연승을 거뒀다. LG와의 개막 2연전, 4월 1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이긴 KIA는 6연승을 달렸다. 3경기 모두 완승을 거뒀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 필립 험버, 문경찬이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중심 타선의 최희섭 이범호가 홈런을 터트리며 '큰형님' 타이거즈의 힘을 보여줬다.
기분 좋은 스윕, 개막 6연전의 들뜬 분위기는 바로 가라앉았다. 신생팀을 상대로 거둔 연승, '전력 착시 현상'을 오래가지 않았다. KIA는 개막 6연승을 거둔 후 치른 27경기에서 9승18패, 승률 3할3푼3리에 그쳤다. 시즌 승률 4할5푼5리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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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보다 침체에 빠진 타선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10일 히어로즈전에서 15안타(홈런 2개)를 터트리며 11점을 뽑았다. 10일 경기가 타격감 부활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11일 현재 KIA가 2할4푼8리, kt가 2할3푼5리로 팀 타율 9~10위에 올라있다. 두 팀 모두 빈약한 공격력을 고민해 왔다. 하지만 지난 주 6경기에서는 kt가 KIA를 압도했다. kt는 팀 타율 3할2푼으로 10개 구단 중 1위, KIA는 2할4푼4리로 최하위였다. 팀 평균자책점도 kt가 4.58를 기록해 5.58의 KIA에 앞섰다.
한화를 딛고 LG의 덜미를 잡았던 kt 폭탄이 광주로 날아간다. 타이거즈는 지난 4월 초 그때처럼 활짝 웃을 수 있을까.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