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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전을 펼치면서 더 부담스러운 상대로 자란 kt 위즈.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의 막내 'kt 폭탄'이 KIA 타이거즈로 옮겨왔다. KIA가 12일부터 3일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t와 맞붙는다.
물론, 최근 몇 경기에서 좋았다고 해서 kt를 정상 수준의 전력을 갖춘 팀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4월에 보여준 일방적인 열세의 모습은 아닐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자 기대다. 부진한 외국인 선수 교체를 통해 전력보강을 준비하고 있는 위즈다.
첫 3연전에서 스윕. 그래서 더 부담스럽고 신경이 쓰인다.
기분 좋은 스윕, 개막 6연전의 들뜬 분위기는 바로 가라앉았다. 신생팀을 상대로 거둔 연승, '전력 착시 현상'을 오래가지 않았다. KIA는 개막 6연승을 거둔 후 치른 27경기에서 9승18패, 승률 3할3푼3리에 그쳤다. 시즌 승률 4할5푼5리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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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보다 침체에 빠진 타선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10일 히어로즈전에서 15안타(홈런 2개)를 터트리며 11점을 뽑았다. 10일 경기가 타격감 부활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11일 현재 KIA가 2할4푼8리, kt가 2할3푼5리로 팀 타율 9~10위에 올라있다. 두 팀 모두 빈약한 공격력을 고민해 왔다. 하지만 지난 주 6경기에서는 kt가 KIA를 압도했다. kt는 팀 타율 3할2푼으로 10개 구단 중 1위, KIA는 2할4푼4리로 최하위였다. 팀 평균자책점도 kt가 4.58를 기록해 5.58의 KIA에 앞섰다.
한화를 딛고 LG의 덜미를 잡았던 kt 폭탄이 광주로 날아간다. 타이거즈는 지난 4월 초 그때처럼 활짝 웃을 수 있을까.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