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은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 미국에서 뛰던 김선우를 한국으로 복귀시킨 사령탑이다. 김선우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스승'이다. 김 감독은 고려대학교 후배로 미국 진출 때부터 오랜 시간 지켜본 김선우에게 겉으로는 엄하게 대하면서도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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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 (반색하며) 어이구, 이게 누구야. 방송인 아니야.
김 위원: (손사래를 치며) 감독님 제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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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 (활짝 웃으며) 에이, 야구 못할 때 너무 심한 말 하진 말고~.
김 위원: (당당하게) 말씀만 하십쇼. 군기 제가 잡을까요?
김 감독: 군기는 무슨…, 우리 팀 잘 돌아가.
모처럼 만난 스승과 제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위원은 취재진에게 "항상 선수들 앞에서 긍정적으로 말씀하시고, 저는 감독님께 따로 끌려 들어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 감독은 제자를 못 이기겠다는 듯 "이따 잠깐 와"라고 했다. 김 위원은 마지막까지 김 감독과 취재진에게 폭소를 안겼다. "감독님, 저 자리 하나 주시는 거에요?"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