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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민병헌 손등부상, 예상 뒤엎은 대타출전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05-08 22:21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1사 2루서 두산 민병헌이 좌중월 2점 홈런을 친 후 전형도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5.05.

두산 민병헌이 부상투혼을 보였다. 당초 민병헌은 출전이 쉽지 않아 보였다.

민병헌은 7일 LG전 9회 2루 베이스에서 견제구에 손등을 맞았다. 8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민병헌은 "너무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타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맞은 손등은 공의 실밥이 여전히 보일 정도다. 여전히 퍼렇게 부어 있다. 심한 타박상이다.

시간이 필요하다. 그는 "타격 연습을 하는데 2번 정도 치다가 말았다. 통증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정상적인 타격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악바리다. 쉴 때에도 공이나 배트를 놓지 않는다. 신혼여행지에서도 몸을 만들 정도다.

그런 그가 스스로 타격훈련을 포기했다는 것은 통증 때문에 타격을 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무리해서 타격을 할 때 타박상이 덧날 수 있다. 정상적인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민병헌은 "쉬는 건 정말 싫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대주자라도 출전했으면 좋겠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의 부상 정도를 감안하면 주중 한화와의 3연전은 출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8일 잠실 한화전에서 민병헌은 7회 정진호의 타석 때 대타로 출전했다. 1루수 키를 넘는 행운의 안타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정상적으로 수비에서도 출전했다.

두산에서 민병헌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부상에도 투혼을 보이는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아직은 시즌 초반이다. 두산은 이날 6대10으로 역전패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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