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윤길현이 마무리를 맡는 것이 맞다."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도 윤길현은 3-1로 앞선 8회말 2사 후 마운드에 올랐는데 황재균에게 솔로포를 허용했고, 9회말엔 볼넷 2개로 2사 1,3루의 동점 위기에서 가까스로 세이브를 챙겼다.
윤길현이 자주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보니 정우람을 마무리로 써야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자주 나온다.
그러나 SK 김용희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현재 정우람이 윤길현 앞에 등판하는 것이 맞다"라고 했다. 마무리가 강해야 하지만 마무리가 등판할 때까지 리드를 지켜야 마무리도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분명히 지금 윤길현보다는 정우람이 안정적이다"라면서 "그런데 정우람이 마무리를 맡으면 정우람이 등판을 못할 수도 있지 않나"라고 했다. 즉 좋은 마무리가 있더라도 그 리드를 중간이 막아줘야 하지만 정우람만큼 잘 막아줄 수 있는 중간계투 또한 없다는 것이다. 가장 믿음직한 피칭을 하는 정우람을 중간에 기용해 마무리까지 이어야 승리도 있다는 뜻이다.
윤길현이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블론세이브가 하나밖에 없다. 좀 더 정우람-윤길현 조합에 신뢰를 보낼 수 있는 대목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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