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스토브리그에서 FA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배영수가 이적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한화에서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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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배영수의 직구 최고구속은 145㎞까지 나왔다. 평균 구속은 142㎞ 정도였다. 여기에 슬라이더(시속 125~132㎞, 19개)와 포크볼(시속 131~136㎞) 체인지업(113~127㎞, 6개) 싱커(시속 141~144㎞, 5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6회까지 플라이아웃은 단 1개(3회 아두치) 뿐이었고, 나머지는 땅볼과 삼진이었다. 경기를 완전히 지배한 것.
그러나 7회 들어 구위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최준석과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것. 결국 배영수는 7회 1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여기까지는 무실점이었다. 이후 불펜진이 배영수가 내보낸 2명의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배영수 이후 대타 황재균 타석 때 나온 원포인트 김기현은 아웃카운트를 무난히 잡았다. 그런데 세 번째 투수 박정진이 첫 상대 정 훈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배영수의 자책점이 2점으로 늘어났다.
9회에는 필승 마무리 권 혁이 또 나왔다. 정대훈이 1사 1루를 만들자 권 혁이 등판했다. 권 혁은 첫 상대 정 훈을 삼진으로 잡은 뒤 오승택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고 경기를 마쳤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