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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윤희상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1로 앞선 2회에는 선두 지석훈에게 145㎞ 직구를 높은 코스로 꽂다 좌중간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윤희상은 이후 안정감 있는 피칭을 이어갔다. 지석훈의 홈런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운 뒤 3회에는 볼넷 1개 무실점을 기록했고, 4회에는 14개의 공으로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하지만 9-2로 앞선 5회 포크볼이 높은 코스로 들어간 탓에 위기를 맞고 실점을 했다.
2사 1루 나성범 타석에서 도루와 포수 실책으로 3루의 위기에 몰린 윤희상은 135㎞ 포크볼을 던지다 우전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테임즈 타석에서 136㎞짜리 포크볼이 다시 우전안타로 연결돼 2사 1,3루가 됐고, 이호준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가 만루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이종욱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투구수 86개 가운데 포크볼이 38개로 가장 많았고, 직구는 최고 146㎞에 36개를 던졌다. 윤희상은 지난 4일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5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투구하며 일단 불안해진 SK 로테이션에 희망감을 던져줬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