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선발출전 기회를 잡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첫 3안타 경기에 첫 도루까지, 만점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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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로 뒤진 4회에는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2사 3루서 또다시 헨드릭스와 바깥쪽 승부를 펼쳤다. 볼카운트 1B2S로 몰린 상황에서 두 차례 파울 커트 끝에 7구째 바깥쪽 낮게 들어온 80마일(약 129㎞)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서 두 번째 투수 곤잘레스 저먼에게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6-1로 앞선 7회에는 에드윈 잭슨의 3구째 87마일(약 140㎞)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날렸다. 강정호는 스튜어트 타석 때 허를 찌르는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강정호는 9회 기어코 빅리크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해냈다. 무사 2루서 필 코크를 상대로 볼카운트 3B0S에서 바깥쪽 93마일(약 150㎞)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빅리그 두 번째 2루타이자, 첫 3안타 경기를 만드는 장면이었다. 강정호는 션 로드리게스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9회 강정호의 타점과 득점으로 쐐기점을 뽑은 피츠버그는 8대1로 완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5월 1일 하루 휴식을 취하는 피츠버그는 2일부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