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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으로 버틴 LG, '골칫거리' 한나한 입장 정리중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4-30 09:13 | 최종수정 2015-04-30 09:13


LG가 현재 갖고 있는 골칫거리는 한나한(35)이다. LG는 그를 연봉 100만달러에 영입하면서 견실한 3루 수비를 기대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LG 트윈스는 4월을 승률 5할로 마치게 됐다. 29일까지 승률 5할+1승. 30일 대구 삼성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5할은 유지할 수 있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번 2015시즌 초반 "류제국 우규민이 돌아오는 5월까지 승률 5할을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선방했고, 5월에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류제국과 우규민이 다시 통증이 찾아오지 않는 한 선발 로테이션에 가세할 것이다. 하지만 불안 요소도 있다. 아직 실전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외국인 야수 잭 한나한이다.

잇몸으로 버텼다

LG는 4월 한달을 베스트 전력으로 싸우지 못했다. 두 토종 선발 류제국과 우규민이 로테이션에 들지 못했다. 류제국은 지난 2014시즌을 마치고 무릎 수술을 받았고 그후 순조롭게 재활 치료와 훈련 그리고 실전감각을 키웠다. 5월 10일쯤 1군 등록 예정이다.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던 우규민은 시범경기까지 소화했지만 개막 직전 수술 부위에 통증이 찾아와 다시 몸만들기를 했다. 우규민은 조만간 2군에서 실전 등판을 앞두고 있다. 외국인 야수 잭 한나한도 종아리와 허리 통증으로 재활군에 머물렀다.

LG는 이 3명의 큰 공백이 있었지만 대체선수들이 기대이상으로 잘 해줬다. 선발 로테이션에선 임지섭(1승1패) 임정우(1패) 장진용(1승)이 구멍을 내지 않고 자리를 지켜주었다. 많은 승수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와르르 무너지지 않아 불펜에 부담을 주지 않았다. 한나한에게 기대를 걸었던 3루수로는 정성훈 양석환이 나눠 맡았다. 특히 혜성 처럼 나타난 루키 양석환은 공수에서 깜짝 활약했다.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15 프로야구 한화와 LG 경기에 앞서 LG 양상문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한나한 변수

LG가 현재 갖고 있는 골칫거리는 한나한(35)이다. LG는 그를 연봉 100만달러에 영입하면서 견실한 3루 수비를 기대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600경기 이상을 뛰었다. 타석에서 많은 걸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한나한은 시즌 개막 한달이 지났지만 아직 경기에 나설 몸상태가 아니다. 지난 1월 중순 팀 훈련에 합류한 후 종아리 근육에 시달렸고, 최근엔 허리가 안 좋은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전력질주가 힘들다고 한다. LG 구단에서도 한나한 얘기에 부담을 갖는다. 양상문 감독은 한나한의 몸상태가 100%가 되어야 쓰겠다는 입장이다. 구단 프런트도 속이 타들어가지만 한나한의 추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훈련을 종용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여론이 안 좋다. 재활시키려고 비싼 돈을 주고 선수를 영입했느냐는 쓴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투자금을 뽑기 위해선 좀더 시간을 주고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다. 퇴출이라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대체 선수 자료를 이미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대체 선수를 데려온다고 해도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또 현재 미국 마이너리그에 입맛에 맞는 선수 자원이 많은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도 없다. 결단을 내려야 할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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