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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타율 1위 민병헌 0.563, 꼴찌 나지완 0.097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5-04-30 07:05 | 최종수정 2015-04-30 07:05


체감 타율이라는 것이 있다. 찬스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득점 기회가 왔을때 누상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일. 팬들이 가장 열광하는 순간이다. 타율도 중요하지만 득점권 타율(단타로도 득점이 가능한 스코어링 포지션, 2루나 3루에 주자가 있는 경우)을 무시못하는 이유다. 찬스에 강한 선수는 그만큼 더 귀한 대접을 받는다. 벤치 뿐만 아니라 상대 투수도 마찬가지다. 클러치 능력이 있는 타자가 들어서면 그만큼 더 위축된다. 득점권 타율은 동전의 양면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 투수 입장에선 극도로 위축된 상황이다. 주자 때문에 퀵모션 등도 신경써야 하고, 편안한 심리상태가 아니기에 제구도 평소와는 다르다. 주자를 묶어두기 위해 수비위치도 바뀐다. 상대의 이런 저런 약한 고리를 이용하면 타자는 유리해진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타자들도 많다. 찬스에서 오히려 부담감 때문에 스스로 위축되기도 한다.


◇타격선두, 득점권타율 1위 두산 민병헌. 지난 8일 넥센전에서 6회 2사 2,3루서 좌월 3점 홈런을 친 후 환호하는 모습.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4.08.
득점권 타율 1위는 두산 민병헌이다. 타율 0.413으로 타격 1위인데 득점권 타율은 0.563까지 치솟는다. 득점권에서 16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홈런도 2개가 있다. 민병헌은 시즌 초반 허벅지 통증으로 고생했다 선발 명단에서 몇 차례 제외되기도 하다가 최근 들어 규정타석을 채웠다. 찬스에 강하다는 것은 고도의 집중력과 강한 정신력(마인드 컨트롤), 타고난 승부욕이 결합된 결과다. 득점권 타율 2위는 NC 박민우(0.556)다. 한데 NC 하위타선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 주로 1번타자로 나서며 9타수 5안타로 기회자체가 많지 않았다. 3위는 SK 이재원으로 0.542다. 24타수 13안타다. 해외 유턴 FA인 KIA 윤석민(4년 90억원)을 제외하면 최고 몸값인 SK 최정은 0.474로 4위다.


◇KIA 나지완. 깊은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다. 지난 24일 두산전 3회초 1사 1, 2루에서 두산 장원준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4.24/
한화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이용규도 득점권 타율이 0.444에 달한다. 자신의 타율(0.333, 전체 13위)을 크게 능가한다. 롯데 강민호의 변신도 눈에 띈다. 득점권 타율 0.429(14타수 6안타)로 전체 7위다. KIA 최희섭도 0.409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 외국인타자 아두치는 0.385로 13위, 삼성 이승엽은 0.370으로 15위다. 규정타석을 채운선수 중 득점권 타율 꼴찌는 KIA 나지완이다. 0.097이다. 31타수 3안타. 시즌 타율 자체가 0.174에 불과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지만 득점권 타율은 이보다 더 떨어진다. KIA는 고개숙인 4번 나지완 때문에 큰 고민에 쌓여있다. 김기태 감독의 인내 한계는 100타석 정도로 보인다. 29일 한화전에서 100타석을 채운뒤 경기중 교체됐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주요선수 득점권 타율(29일 현재)

1위 두산 민병헌 0.563 16타수 9안타 2홈런 15타점

2위 NC 박민우 0.556 9타수 5안타

3위 SK 이재원 0.542 24타수 13안타 19타점

4위 SK 최정 0.474 19타수 9안타 3홈런 16타점


5위 한화 이용규 0.444 18타수 8안타 10타점

6위 삼성 김상수 0.440 25타수 11안타 1홈런 12타점

7위 롯데 강민호 0.429 14타수 6안타 3홈런 13타점

7위 NC 테임즈 0.429 28타수 12안타 5홈런 22타점

9위 KIA 최희섭 0.409 22타수 9안타 11타점

10위 삼성 최형우 0.400 25타수 10안타 2홈런 15타점

11위 LG 정성훈 0.389 18타수 7안타 1홈런 12타점

12위 KIA 필 0.387 31타수 12안타 2홈런 17타점

13위 롯데 아두치 0.385 13타수 5안타 2홈런 9타점

14위 두산 오재원 0.375 16타수 6안타 1홈런 11타점

15위 삼성 이승엽 0.370 27타수 10안타 1홈런 14타점

62위(규정타석 꼴찌) KIA 나지완 0.097 31타수 3안타 3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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