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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4주 연속으로 일요일에 9회말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습니다. KBO리그 개막 후 5주가 지난 현재 LG는 우천 취소된 4월 19일 문학 SK전을 제외하고 4번의 일요일 경기를 치렀습니다. 그때마다 승부처는 항상 9회말이었습니다. LG가 승리하건 패배하건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흐름이 반복되었습니다.
4월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9회말 역전 끝내기 투런포를 터뜨린 LG 이진영
개막 3주차 일요일인 4월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LG는 타선이 침묵했습니다. 9회초까지 1:2로 밀렸습니다. 9회말 선두 타자로 대타 이병규가 나서 끈질긴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습니다. 동점 주자를 놓고 이진영의 역전 끝내기 투런포가 터졌습니다. 1999년 데뷔한 이진영이 17번째 시즌 만에 처음으로 맛본 끝내기 홈런이었습니다. LG는 두산과의 시즌 첫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거뒀습니다.
LG가 4주 연속 9회말 극적인 승부를 연출한 것은 우연의 일치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면에는 마무리 투수의 불안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LG가 9회말 수비에서 패하거나 쫓긴 경기는 마무리 봉중근의 난조가 원인이 되었습니다. LG가 9회말 공격에서 역전 끝내기 승리를 연출한 것도 상대 마무리 투수인 삼성 임창용, 두산 윤명준 공략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KBO리그의 타고투저 현상은 작년보다 다소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합니다. LG가 주연을 맡은 9회말 극적인 승부는 타고투저 현상과 시간제한이 없는 야구의 매력이 어우러진 결과물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