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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4사구에 만족한다."
소사는 26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소사는 7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았다. 볼넷은 단 한개도 없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7㎞.
소사의 종전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11개. 지난해 9월 10일 넥센 유니폼을 입고 한화를 상대로 기록했다.
소사의 구위는 타자를 압도했다. 평균 구속 150㎞를 웃도는 직구를 1회부터 꽂았다. 소사의 직구는 빠를 뿐만 아니라 로케이션과 공끝의 힘이 뛰어났다. 카운트를 잡는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 낮게 구석을 파고 들었다. 알면서도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웠다.
또 소사는 슬라이더와 커브 그리고 포크볼로 NC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스트라이크 적중률(총 투구수 114개 중 스트라이크 80개)이 높아서 타자들이 마냥 기다릴 수도 없었다. 스트라이크라는 걸 알면서도 맞추기 어려웠다.
NC에선 테임즈가 그런 소사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겨우내 상체 근육을 키운 테임즈는 소사의 빠른 직구에 밀리지 않았다.
소사는 2회 선두 타자 테임즈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다. 몸쪽에 제구가 잘 된 154㎞짜리 직구를 끌어당겨 넘겼다. 4회엔 2사 후 테임즈와 이호준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소사는 6-2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LG는 9회 4실점했지만 7대6으로 승리했다.
소사는 시즌 3승째를 거뒀다. 그는 올해로 국내 4년차. 2012년 KIA를 시작으로 지난해 넥센에 올해부터 LG 유니폼을 입었다.
소사는 KIA 때부터 구위 하나 만큼은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제구가 들쭉날쭉했다. 투구수가 많았고, 스트라이크존에서 로케이션이 높게 형성됐다. 덩달아 볼넷도 많았다.
그랬던 그가 올해는 업그레이드됐다.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겼다. 제구가 한결 더 안정됐다. 올해 40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내줬다. 또 이닝이터로서의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소사의 이런 페이스가 보여준다면 리그 지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