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신생팀 kt 위즈에 당한 2연패를 제대로 설욕했다.
넥센은 2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9대2로 승리했다. 초반부터 홈런 세 방과 상대 실책으로 승기를 잡았고, 지난 11일과 12일 당한 2연패를 대갚음했다. 선발 피어밴드는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올렸고, 2번-2루수로 선발출전한 서동욱은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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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로 일단 4득점. 이후에는 상대 실책에 힘입어 도망가는 점수를 뽑았다. kt 박세웅은 2사 후 박병호와 김민성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다시 1,2루 위기에 놓였다. 윤석민의 좌전 적시타 때 좌익수 김상현의 홈송구 실책으로 1루주자 김민성의 3루 진루를 허용했고, 이때 홈플레이트 옆에서 공을 잡은 박세웅이 재차 3루로 송구실책을 범하면서 김민성의 득점까지 허용했다.
3회까지 6-0, 상대 선발 박세웅은 3이닝만에 강판시켰다. 4회에는 두 번째 투수 김민수를 두들겼다. 선두타자 김하성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박동원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넥센은 계속된 2사 2루서 문우람의 중전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8점째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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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5회말 첫 득점을 뽑았다. 3회 2루타로 팀의 유일한 안타를 날렸던 7번타자 송민섭이 5회 1사 후 또다시 같은 코스, 좌익수 왼쪽으로 깊숙한 2루타를 날렸고, 계속된 2사 3루서 심우진의 3루수 앞 땅볼 때 상대 3루수 김민성이 타구를 더듬으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 장면을 제외하면, 무기력하기 그지 없었다. 전날 SK 와이번스전에서 수비 실책 2개로 3실점하며 2대3으로 패배했는데, 이날도 3회 한 번에 실책 2개가 나오면서 추가 2실점을 해 초반부터 패색이 짙어졌다.
6회에는 1사 후 박경수의 몸에 맞는 볼과 김상현의 우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김상현이 넥센 선발 피어밴드에게 1루에서 견제사를 당하면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넥센은 8회 상대 1루수 조중근의 실책과 서동욱의 2루타, 상대 세 번째 투수 안상빈의 폭투로 1점을 추가했다. kt는 8회말 김선민이 데뷔전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폭투로 2루로 진루한 뒤, 조중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이날 마지막 점수를 냈다.
전체적으로 넥센은 부상 공백 속에서도 건재한 타선의 힘을 확인했다. kt는 공수 모두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으나, 송민섭이 4안타(2루타 2개, 단타 1개, 3루타 1개)의 맹타를 휘두르며 새로운 보석을 발견해낸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수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