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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제가 죄송합니다."
양 구단의 트레이드는 20일 최종 결정이 됐다. 그리고 그날 밤 양 감독과 윤요섭이 통화를 했다. 양 감독은 윤요섭에게 "그동안 기회를 많이 주지 못해 미안하다. 새 팀에 가게 됐지만, 거기서 잘했으면 한다"라는 사과와 격려를 건넸다. 윤요섭은 2013 시즌 LG의 주전포수로 도약했다. 원래 포수였지만, 수비보다는 장타력이 눈에 띄어 그동안 지명타자 역할을 해왔던 그였다. 하지만 LG는 고질인 포수 문제를 수년째 해결하지 못했고 윤요섭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시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리고 김기태 전 감독의 눈에 들어 주전 포수로 성장했다. 윤요섭이 마스크를 쓰고, LG는 11년만에 가을야구를 하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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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감독은 다시 한 번 "요섭이가 kt에서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윤요섭은 21일 SK 와이번스전에서 곧바로 5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이제 다시 시작이다. 모처럼만에 1군 타석에 들어서며 양 감독의 얼굴을 떠올렸을 것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