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사기 캐릭터'다. NC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29)가 시즌 초반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타격 전부문을 싹쓸이 하다시피하고 있다. 가공할 페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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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타격 타이틀은 넥센이 휩쓸었다. 타격과 득점, 최다안타는 서건창, 홈런과 타점은 박병호, 장타율은 강정호의 몫이었다. 도루(삼성 김상수)와 출루율(한화 김태균) 정도만 내줬을 뿐이다. 올해는 테임즈 혼자 판도를 통째로 흔들 태세다. 시즌 초반 타격 레이스의 주도권은 테임즈에게로 넘어왔다. 홈런왕 박병호의 대항마로 손색없다.
테임즈는 겨우내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켰다. 원래부터 근육질 몸매의 우람한 체격이었는데 벌크업을 더 진행시켰다. 근육량을 늘려 파워를 키웠는데 배트 스피드 향상에 즉각적인 도움을 줬다. 타구판단을 좀더 늦출 수 있어 궁극적으로는 여러가지 구질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졌다. NC의 시즌초반 상승세(7승4패로 3위)는 테임즈, 이호준 등 중심타선의 파워가 원동력이다. 특히 이호준과 테임즈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상대 마운드는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모창민으로 이어지는 NC중심타선이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