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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노히트노런] 마야 믿은 두산 김태형 감독 "눈 보니 교체 못해"

기사입력 2015-04-09 21:56 | 최종수정 2015-04-09 21:56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역대 12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마야의 역투에 "말이 필요없다"는 극찬을 보냈다.

마야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136구의 혼신의 역투. 3볼넷 8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통산 12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포토] 마야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넥센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1대0으로 승리하며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두산 마야가 김태영 감독과 환호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4.09.
마야 노히트노런
 
두산은 이날 3회 민병헌의 적시타로 1-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아무리 노히트노런중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투수를 믿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두산 벤치는 7회 2사 후 마야가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주자 처음 마운드를 방문했다. 8회에는 2사 후 투구수가 114구에 이르자 또 한 번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에도 교체는 없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8회 직접 마운드에 올라 마야와 대화를 나눴다. 경기 후 그는 "마야에게 투구수가 많다고 얘기를 했다. 그런데 마야의 눈을 보니 전혀 교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목을 한 번 주물러 주고 그냥 내려왔다"며 웃었다.

김 감독의 기를 받아서일까. 마야는 이후에도 안타를 내주지 않고 136구의 투혼을 선보였다. 김 감독은 대기록을 달성한 마야와 포옹을 나눈 뒤, "말이 필요없다. 마야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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