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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신인 문경찬(23)이 데뷔전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서 지명을 받아 KIA 유니폼을 입은 문경찬은 안정된 제구력과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1㎞였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다양하게 구사했다. 특히 직구는 128~141㎞까지 다양하게 속도 변화를 주면서 kt 타자들을 요리했다.
1회말 kt 선두 이대형과 김민혁을 범타로 잡은 문경찬은 김태훈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우익수 실책으로 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마르테를 137㎞짜리 바깥쪽 직구 스트라이크로 삼진 처리했다. 2회에는 1사후 박경수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조중근을 유격수 병살타로 막아내며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문경찬은 6회 1실점했다. 선두 용덕한에게 중월 2루타를 얻어맞은 문경찬은 박기혁을 중견수 플라이로 막은 뒤 1사 3루서 임준섭으로 교체됐다. 임준섭이 이대형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는 과정에서 한 점을 허용, 문경찬의 실점으로 기록됐다.
문경찬은 임준혁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이날 선발 기회를 얻었다. 임기준 임준섭 등과 함께 선발 요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문경찬이 데뷔전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면서 KIA 선발진은 안정감을 더하게 됐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