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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올해 롯데 자이언츠의 가장 큰 차이점은 팀 분위기다. 롯데 구단의 과거와 현재를 아는 다수의 전문가들이 내리는 비슷한 평가다.
이런 변화를 주자 롯데 선수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롯데 선수들은 지난해 터진 불미스런 일에 대해 미안함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한 목소리로 이번 시즌 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롯데의 2015시즌 출발은 좋다. 28~29일 사직 kt와의 홈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12대9, 5대4로 승리했다. 홈런 4방을 포함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kt 마운드를 두들겼다. 새 외국인 타자 아두치가 리드오프로서 더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황재균은 강한 2번 타자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손아섭과 최준석은 3~4번 타순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5번 박종윤의 타격감도 좋았다. 아두치-황재균-손아섭-최준석-박종윤까지 테이블세터와 클린업트리오는 상대 투수들을 무자비하게 두들겼다.
롯데는 31일 잠실 LG전에서 7대1로 8회 우천 콜드게임 승리, 3연승했다.
롯데는 팽팽한 투수전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서며 대승했다. 5회 4득점, 6회 3득점했다. 5회엔 2사 이후 손아섭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후에도 최준석과 김대우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리드를 잡은 롯데는 6회 황재균의 쐐기 3점포(2경기 연속 홈런)로 멀리 달아났다.
롯데 마운드도 6안타 1실점으로 LG 타선을 묶었다. 롯데 외국인 선발 투수 린드블런은 6이닝 5안타 4실점으로 1실점했다.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었지만 위기 관리를 잘 했다. 득점권에 주자를 놓고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세번째 투수 김성배는 2사 만루 위기에서 정성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경기는 8회초 1사 주자 1루에서 우천 중단 됐다가 속개하기 힘들다고 판단, 강우 콜드게임으로 끝났다.
롯데 야구는 초반이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중심에 이종운 감독이 만든 좋은 팀 분위기가 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등을 두드리면서 장점을 발휘하게 해주는 재주가 있다. 이름값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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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롯데는 투수력이 강하다고 볼 수 없다. 분위기가 한풀 꺾이면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승수를 챙길 수 있을 때 많이 쌓아두는 게 좋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