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도전을 포기하고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이대은(26)이 첫 선발승을 신고했다. 대선배 이대호(33)와의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
1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혼다 유이치, 야나가키 유이, 우치카와 세이치 등 간판 타자들을 가볍게 제압했다. 그러나 2회에 이대호에게 한방 허용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이대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쳤다. 흔들린 이대은은 후속 하세가와 유야에게 우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마쓰다 노부히로에게도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아야쓰구를 투수 앞 병살타, 이마미야 겐타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3회에 또 실점했다. 2사 1루에서 우치카아에게 우전 적시 2루타를 허용한 것. 이후 이대호를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이후부터는 안정을 되찾았다. 4회부터 6회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 사이 지바 롯데 타선이 4회 2점, 5회 3점을 뽑아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나온 이대은은 1사 1루에서 불펜 투수 오타니 도모히사와 교체됐다. 투구수가 110개에 이르렀기 때문. 하지만 오타니가 곧바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이대은의 자책점이 총 4점으로 늘어났다. 이후 지바 롯데 계투진이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5대4로 경기를 끝내 이대은이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이대은에게 6회까지 3타수 1안타로 묶였던 이대호는 8회에도 한 차례 더 타석에 나왔으나 우익수 뜬공에 그치며 이날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