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마지막으로 얘기했지."
29일 롯데와의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조 감독은 김상현에 대해 "충격 요법이 통했다"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김상현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너무 잘하려다보니 힘이 많이 들어가고 스윙 밸런스가 무너졌기 때문. 아무리 말을 해도 고쳐지지가 않더란다. 그래서 조 감독은 "부산 원정에 내려오기 전에 김상현에게 '이제 더이상 바뀌지 않으면 너 올시즌 안쓴다'라고 얘기했다. 김상현도 깜짝 놀라는 눈치더라. 그러더니 오기 전 연습에서 스윙이 바뀌었다. 다리를 받혀놓고 공을 때리는 순간 팔로 힘을 전달하는게 확 닫라졌다. 그 때부터 스윙이 좋았고 개막전 잘쳤다"라고 했다.
조 감독은 "마르테와 김상현이 이렇게 중심만 잘 잡아준다면 우리 타선도 충분히 힘을 낼 수 있다"라고 했다. 김상현의 개막전 활약에 슬며시 만족감을 표한 조 감독이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