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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5경기연속 무안타, 시범경기 타율 0.111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5-03-25 07:02 | 최종수정 2015-03-25 07:02


◇피츠버그 강정호. 브래든턴(미국 플로리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3.05/

강정호(28)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25일 4타수 무안타를 더하며 5경기 연속 무안타다. 강정호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맥케크니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 팀은 2대9로 졌다. 경쟁자인 조디 머서는 7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강정호와 키스톤 듀오를 형성했다. 머서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머서의 시범경기 타율은 0.297이다.

강정호가 시범경기서 안타를 못친지 벌써 12일째다. 지난 1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안타 이후 오랜 침묵이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홈런을 기록하고 두 번째 경기에서 2루타를 날렸는데 이후 9경기에서는 23타수 1안타다.

이날 강정호는 3회말 첫 타석에서 볼티모어 선발투수인 히메네스의 초구를 때려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5회에는 스윙 삼진, 7회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인 브래드 브라크를 상대로 공 3개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9회에도 좌익수 플라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수비에서는 실책이 나왔다. 0-1로 뒤진 4회초 무사 1, 2루에서 크리스 데이비스의 중전 안타가 나온 뒤 볼을 잡다가 놓쳐 타자 주자가 2루까지 갔다. 시범경기 개막 후 처음으로 9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으나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시범경기지만 부진이 길어지면 강정호에게 유리할 것이 없다. 아직 시즌은 개막하지도 않았고, 본게임에서 펄펄 날수도 있지만 시범경기에서 강인한 모습을 보이면 새내기 입장에선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묵묵히 자기 길을 가고 있는 머서가 있기에 불안감은 가중된다. 강정호로선 다음달 4일까지 이어지는 남은 시범경기 분발 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을 더욱 단단하게 붙잡는 의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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