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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없이 개막하게 된 게 큰 소득이다."
마치 정규시즌의 잠실 라이벌전을 보는 듯했다. 달아나면 바로 반격하는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유료 경기였지만 관중도 1만7963명이나 모였다. 경기 시간도 거의 3시간30분에 육박했다.
LG 트윈스가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그룹 임원 동호 회원들과 VIP 연간 회원권 팬들이 참석하는 '10번 타자의 날'에 승리했다. 그것도 한지붕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LG는 2회 선제점을 뽑았다. 양석환이 1사 주자 1,2루에서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적시 2루타로 1점을 먼저 올렸다. 추가 찬스에서 최경철과 손주인의 범타로 멀리 도망가지 못했다.
두산은 3회 민병헌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3-3)을 만들었다.
LG는 3회 1사 주자 1,2루 찬스에서 최승준의 인필드플라이와 이병규(등번호 9번)의 범타로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4회 오재원의 투런 홈런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LG 선발 임지섭은 오재원에게 홈런을 맞은 후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최재훈과 양종민을 연속 사구로 내보냈다. 그리고 패스트볼과 폭투까지 겹쳐 추가 실점했다. 임지섭은 김재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강판됐다.
LG는 4회 반격에서 3점을 뽑아 동점(4-4)을 만들었다. 두산 두번째 투수 박성민과 세번째 투수 이원재의 폭투로 2점을 그리고 오지환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두산은 5회 다시 3점을 달아났다. LG 두번째 투수 유원상의 폭투 그리고 최주환의 적시타, 최재훈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1점씩 올렸다.
LG도 5회 다시 양석환의 스리런 홈런 한방으로 단박에 따라붙었다. 그리고 오지환과 문선재가 적시타로 1점씩을 보탰다.
LG는 8회 채은성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LG 불펜은 세번째 투수 김지용부터 윤지웅 이동현 그리고 클로저 봉중근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 리드를 지켰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