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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유먼 "타이밍과 리듬을 찾았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3-22 16:28


한화 외국인 투수 유먼이 시범경기 마지막 피칭에서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유먼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마지막날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전 두차례 피칭에선 실망감을 안긴게 사실이다. 지난 11일 SK전서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가졌는데 3⅓이닝 동안 9안타(1홈런) 1볼넷 7실점했고, 지난 18일 대전 넥센전서도 3⅓이닝 동안 9안타 2볼넷 7실점을 했다. 롯데시절부터 초반에 좋지 못하다가 날이 따뜻해지면서 자신의 구위를 찾는 슬로스타터로 유명했지만 큰 기대를 갖고 영입한 한화에서 두차례의 큰 부진은 걱정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전날까지 팀타율 3할6리의 폭발력을 보인 삼성 타선을 상대로 좋은 피칭을 함으로써 정규리그에서의 호투를 기대하게끔 했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시작한 유먼은 2회말 4번 최형우에게 안타, 5번 이승엽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외야플라이와 내야 땅볼 2개로 차분히 처리했다. 3회말도 사구와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지만 2번 박한이를 2루수앞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3번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4번 최형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1점을 내줬다. 4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유먼은 5회말 선두 박해민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내줬지만 곧이은 박해민의 2루도루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고 이어 김상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한이의 중견수 플라이와 김상수의 도루 실패로 5회를 마무리 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먼은 3번 박석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권 혁에게 넘겼다.

이날 경기후 김성근 감독이 "릴리스 포인트를 찾은 것 같다"며 유먼의 활약을 칭찬. 유먼은 "시범경기 동안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나의 타이밍과 리듬을 찾아서 좋았다. 빠른 카운트에서 맞혀잡는 투구를 하면서 투구수 조절을 할 수 있었다"라며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팀이 힘든 시기에 승리를 거두게 돼 기쁘다. 시범경기 마지막에 승리해 남은 한주간 기분좋게 연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마지막 경기 승리의 의미를 말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스의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2사 1, 3루의 위기에서 삼성 진갑용을 3루수 땅볼로 잡은 한화 선발투수 유먼이 지성준 포수와 손을 맞대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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