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선발은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겠다."
처음 감독을 맡은 지난 2011년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을 발표할 수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년도 우승팀이었던 SK 김성근 감독이 발표하지 않았으나 준우승으로 두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이라고 자신있게 밝혔다. 류 감독은 "사실 미디어데이하기 전에 개막전에서 맞붙을 KIA 조범현 감독과 커피를 한잔 했는데 서로 선발을 말해줬다. 상대 선발까지 알고 있는 상황이라 발표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라고 당시 깜짝 발표의 뒷얘기를 말했었다.
이후 2012년과 2013년엔 감독들이 미디어데이 전에 발표하지 않기로 입을 맞춰 개막전 선발투수를 전날에야 알 수 있었다. 류 감독은 지난해 미디어데이에서 다시한번 개막전 선발을 깜짝 발표했다. 개막전 선발로 윤성환을 말했고, 다음날 2차전 선발로 밴덴헐크까지 예고했다. 류 감독이 선발을 공개하자 다른 팀들도 선발을 공개하며 미디어데이의 분위기가 끌어올랐다.
이번 미디어데이에서는 10개 팀 중 몇 팀의 개막전 선발이 밝혀질까.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